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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자금 금융기관 예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새국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나서는 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베인캐피털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지원하는 안이 사실상 통과됐다. 현재 최 회장 측과 최종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은 늦어도 10월 2일까지다. 이를 감안하면 적어도 9월 30일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해야 한다. 특히 신고 전에 공개매수를 위한 예치금 등 관련 절차가 완비돼야 한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개매수에 필요한 예치금이 국내 금융기관에 예치 완료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현재 4거래일만을 남겨둔 대항 공개매수 주체로 베인캐피털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게 되면 필요한 자금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상대 측 지분율 과반을 막는 정도로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고려아연 지분은 6.05%다. 특히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한화그룹 측에서 실제로 공개매수 등 과정에서 어떤 지원책을 들고나올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0.28% 내린 71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공개매수가(75만원)를 밑돌았다.

[오대석 기자 / 조윤희 기자 / 강두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