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사가 나타났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서 최윤범 실탄 대준다는데

오대석 기자(ods1@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입력 : 2024.09.27 23:41:17
고려아연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개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호영 기자]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베인캐피탈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나서는 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베인캐피탈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지원하는 안이 사실상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려아연 최 회장 측과 최종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은 늦어도 10월 2일까지다. 이를 감안하면 적어도 9월 30일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해야 한다. 특히 신고 전에 공개매수를 위한 예치금 등 관련 절차가 완비돼야 한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 각 사]


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개매수에 필요한 예치금이 국내 금융 기관에 예치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경우 현재 4거래일 만을 남겨둔 대항 공개매수 주체로 베인캐피탈이 참여할 가능성 높아졌다.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게 되면 필요한 자금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상대 측 지분율 과반을 막는 정도로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고려아연 지분은 6.05%다.

특히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한화그룹 측에서 실제로 공개매수 등 과정에서 어떤 지원책을 들고 나올 지도 주목된다. IB 업계에서는 최 회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0.28% 내린 71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공개매수가(75만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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