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현상과 관련해 “12월 전체 품목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기후변화 대응팀을 만들어 1주에 한 번씩 회의하고 대책을 만들 것”이라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것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는 농산물 생산 여력을 넓히는 방안을 담기로 했다. 송 장관은 “내재해성 품종으로 바꿔 가고 해발고도까지 고려해 원예작물의 재배 적지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 농가가 해외에서 부지를 찾고 필요한 경우 (정부가) 반입 명령을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장철 배춧값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11월 중순∼12월 초 김장에 쓰는 배추는 지금 배춧값과 관계가 없다. 염려 안 해도 될 것”이라며 “김장배추는 가을배추, 겨울배추이고 심은 지 얼마 안 되어서 현재 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완전 유실은 10% 아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다려주시면 배춧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0일 전후로 준고랭지 배추 물량이 늘어 공급량이 안정될 것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앞으로 1∼2주간은 배추 공급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앞서 업체용으로 쓸 중국산 배추 수입을 결정했다. 지난주 들여온 수입 배추 초도물량은 16t이다.

송 장관은 최근 해충인 벼멸구가 확산해 벼 재배 농가가 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서는 “재해 인정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