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에 웹툰 캐릭터 완성"…네이버웹툰 AI기술 체험해보니
AI페인터·웹툰미·배경변환 기술 개발 중…"작업 시간 최대 50% 감소 효과"
김경윤
입력 : 2023.05.06 07:19:00
입력 : 2023.05.06 07:19:00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캐릭터 얼굴을 터치하면 머리카락부터 눈, 피부까지 저절로 색이 채워지고, 거리 사진을 올리면 작가의 화풍을 그대로 딴 배경이 그려진다.
카메라 앞에 서서 손을 흔들면 스크린 속 내 모습이 유명 웹툰 '팔이피플', '여신강림' 속 캐릭터처럼 척척 바뀌기도 한다.

네이버웹툰의 AI 기술 '웹툰미' 시연 영상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네이버웹툰 사옥에서 여러 인공지능(AI) 기술을 체험해봤다.
채색 작업을 돕는 'AI페인터', 배경을 그려주는 배경 전환, 독자가 직접 웹툰에 들어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웹툰미' 기술 등이다.
현재 가장 활발히 쓰이는 기술은 웹툰 채색을 돕는 'AI 페인터'다.
'AI 페인터'는 딥러닝 기술로 자연스러운 채색을 돕는 서비스다.
창작자가 색만 고르고 원하는 곳에 터치하면 AI가 자동으로 그림 전체에 색을 입혀준다.
실제로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웹툰 캐릭터가 완성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빨간색을 골라 캐릭터 머리카락 위에 올리자 살구색 피부부터 붉은 눈, 푸른 재킷까지 클릭 한 번으로 순식간에 완성됐다.
머리카락과 피부, 눈, 옷 등을 AI가 구별할 수 있고, 웹툰에 어울리는 채색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네이버웹툰은 1천500여 작품의 12만 회차, 30만 장 이미지 데이터를 추출해 AI에 다양한 채색 스타일을 학습시켰다.
2021년 10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금까지 약 72만장(2022년 12월 기준)의 결과물이 나왔다.

네이버웹툰 'AI 페인터'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채색한 캐릭터
[AI 페인터 베타서비스 갈무리]
배경변환은 사진을 올리면 작가의 화풍에 맞춤한 그림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붉은 벽돌 건물을 사진으로 찍은 뒤 AI로 변환하면 웹툰 속 배경이 되는 식이다.
작가 특유의 화풍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장가량을 그려 AI에 학습시켜야 하지만, 일일이 배경이 되는 도로와 벤치, 건물, 가로등 등을 그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창작자 입장에서 유용한 기술뿐만 아니라 이용자를 위한 재미난 AI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어느새 웹툰의 한 장면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웹툰미'가 대표적이다.
카메라로 찍은 실제 이미지를 곧장 웹툰 속 캐릭터로 변환해주는 기술로, 자기 얼굴이 여러 작품 배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작년 웹툰 '유미의 세포들' 관련 상품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네이버 웹툰
[네이버웹툰 제공]
이외에도 웹툰 업계의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분업 추세에 발맞춘 '위툰' 기술이 개발 중이다.
글 작가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눈은 이런 느낌, 입은 조금 다물어서'와 같은 식으로 수정 의견을 쓰면 AI가 이를 반영한 수정 이미지를 만들어내 그림 작가가 참고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배경과 캐릭터를 분리해내는 웹툰 전용 편집 툴 '웹툰 크리에이티브 에디터', 불법웹툰 유통을 막는 '툰레이더' 등도 모두 AI를 활용한 기술들이다.
네이버웹툰은 AI가 창작자의 노동을 덜어주는 하나의 기술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을 시연한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가들에게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꼭 나오는 대답이 배경, 펜선 따기, 채색"이라며 "대부분 단순노동에 가까운 작업인데 전체 작업시간의 절반을 잡아먹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AI 기술이 완성돼 실제로 쓰이면 작가들의 전체 작업 시간을 30∼50%가량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eeva@yna.co.kr(끝)
카메라 앞에 서서 손을 흔들면 스크린 속 내 모습이 유명 웹툰 '팔이피플', '여신강림' 속 캐릭터처럼 척척 바뀌기도 한다.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네이버웹툰 사옥에서 여러 인공지능(AI) 기술을 체험해봤다.
채색 작업을 돕는 'AI페인터', 배경을 그려주는 배경 전환, 독자가 직접 웹툰에 들어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웹툰미' 기술 등이다.
현재 가장 활발히 쓰이는 기술은 웹툰 채색을 돕는 'AI 페인터'다.
'AI 페인터'는 딥러닝 기술로 자연스러운 채색을 돕는 서비스다.
창작자가 색만 고르고 원하는 곳에 터치하면 AI가 자동으로 그림 전체에 색을 입혀준다.
실제로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웹툰 캐릭터가 완성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빨간색을 골라 캐릭터 머리카락 위에 올리자 살구색 피부부터 붉은 눈, 푸른 재킷까지 클릭 한 번으로 순식간에 완성됐다.
머리카락과 피부, 눈, 옷 등을 AI가 구별할 수 있고, 웹툰에 어울리는 채색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네이버웹툰은 1천500여 작품의 12만 회차, 30만 장 이미지 데이터를 추출해 AI에 다양한 채색 스타일을 학습시켰다.
2021년 10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금까지 약 72만장(2022년 12월 기준)의 결과물이 나왔다.

[AI 페인터 베타서비스 갈무리]
배경변환은 사진을 올리면 작가의 화풍에 맞춤한 그림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붉은 벽돌 건물을 사진으로 찍은 뒤 AI로 변환하면 웹툰 속 배경이 되는 식이다.
작가 특유의 화풍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장가량을 그려 AI에 학습시켜야 하지만, 일일이 배경이 되는 도로와 벤치, 건물, 가로등 등을 그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창작자 입장에서 유용한 기술뿐만 아니라 이용자를 위한 재미난 AI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어느새 웹툰의 한 장면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웹툰미'가 대표적이다.
카메라로 찍은 실제 이미지를 곧장 웹툰 속 캐릭터로 변환해주는 기술로, 자기 얼굴이 여러 작품 배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작년 웹툰 '유미의 세포들' 관련 상품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제공]
이외에도 웹툰 업계의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분업 추세에 발맞춘 '위툰' 기술이 개발 중이다.
글 작가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눈은 이런 느낌, 입은 조금 다물어서'와 같은 식으로 수정 의견을 쓰면 AI가 이를 반영한 수정 이미지를 만들어내 그림 작가가 참고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배경과 캐릭터를 분리해내는 웹툰 전용 편집 툴 '웹툰 크리에이티브 에디터', 불법웹툰 유통을 막는 '툰레이더' 등도 모두 AI를 활용한 기술들이다.
네이버웹툰은 AI가 창작자의 노동을 덜어주는 하나의 기술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을 시연한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가들에게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꼭 나오는 대답이 배경, 펜선 따기, 채색"이라며 "대부분 단순노동에 가까운 작업인데 전체 작업시간의 절반을 잡아먹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AI 기술이 완성돼 실제로 쓰이면 작가들의 전체 작업 시간을 30∼50%가량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eev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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