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올여름도 '金배추' 될까…농식품부 "비축량 확대"
"냉해에 우박 피해 겹치며 사과·배 수확량은 감소할 듯"
신선미
입력 : 2023.06.20 15:00:00
입력 : 2023.06.20 15:00:00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올해 여름철 폭염 등으로 배추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비축량을 늘리기로 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잦은 강우와 고온, 태풍 등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할 수 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올해 여름철 재배면적이 1년 전과 비교해 5.7% 감소한 상황인 만큼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작년 여름철의 경우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배추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며 배추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배로 뛰었다.
또 당시 무, 양파, 대파 등 다른 농산물 가격도 치솟으면서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배추김치가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런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해 올해 봄·여름 배추 정부 비축량을 1만7천t으로, 작년보다 45.3% 늘리기로 했다.
여름 배추 계약재배 물량은 작년 5만2천t에서 올해 5만5천t으로 늘린다.
무도 작황 부진에 대비해 봄·여름 무 6천t을 비축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 4만7천t에서 올해 5만t으로 확대한다.
또 긴급 상황에 대비해 배추와 무 수입선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사과와 배 공급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과일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3월말∼4월초 이상저온과 서리로 인한 냉해로 착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달 우박까지 내려 과수농가의 피해가 커졌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닭고기 소매가격은 이달 상순 ㎏당 6천444원으로 1년 전보다 8.4% 올랐다.
다만 농식품부는 공급량이 점차 회복돼 6∼8월 3개월간 삼계탕용 닭 공급량은 작년 동기보다 10.1∼17.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삼성전자 외인보유율 50%대 회복·개인은 하이닉스 대거 '쇼핑'
-
2
금투세 폐지에 '증권거래세' 단계적 정상화…증시부양 '딜레마'
-
3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상승…"美인플레·내년 예산안 영향"
-
4
하반기 가계대출 절벽 오나…5대銀 증가목표 약 3.6조 축소될듯
-
5
"형님 따라 책임경영"…삼성 계열사도 임원 'LTI' 자사주로 지급
-
6
李정부 첫 세제…법인·대주주 '尹부자감세' 전면 복원한다
-
7
세입기반 확충…'관행적' 조세지출·'곳간' 교육재정 개혁하나
-
8
창업자 10명 중 서너명이 50세 이상…'음식점 등 생계형 쏠림'
-
9
'전세사기 배드뱅크' 시동…금융위, 피해주택 채권 실태 조사
-
10
최대 55만원 민생소비쿠폰, 어떻게 받아야 이득?…200% 활용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