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vs모바일' 구도 게임대상, 20년 만에 콘솔 수상작 나올까
입력 : 2023.10.19 15:09:12
제목 : '콘솔vs모바일' 구도 게임대상, 20년 만에 콘솔 수상작 나올까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등 콘솔 성과 두드러진 한해
최근 3년간 모바일이 대상 독식…나이트 크로우, 니케 등 후보[톱데일리] 올해 최고 게임을 선정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상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게임대상은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독식해 왔다. 올해는 플랫폼 다변화가 두드러지고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콘솔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약 20년 만의 콘솔 게임의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9일 게임대상을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게 임대상에 참가작 접수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전문가 투표인단 모집과 각 수상 부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1996년 첫 개최 이후 올해 28회째를 맞이한 게임대상은 오는 11월 15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게임대상은 한 해 동안의 국내 게임산업을 정리하는 시상식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게임대상은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을 시상한다. 대상이 속한 본상은 심사위원회 심사(60%), 대국민 투표(20%), 전문가 투표(20%) 등 수치를 합산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심사위원의 심사 항목으로는 작품성(40%), 창작성(30%), 대중성(30%) 등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작들로는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콘솔)' ▲네오위즈 'P의 거짓(콘솔)' ▲위메이드 '나이크 크로우(모바일)' ▲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니케(모바일)' 등으로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경쟁 구도다. 이밖에 ▲넥슨 '프라시아 전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넷마블 '신의 탑:새로운 세계' 등 정도도 거론되고 있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여느 때보다 후보작들의 플랫폼과 장르가 다양해 수상작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게임대상에서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경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약 20년 만에 콘솔 대상작이 나올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대상 에서 콘솔 게임이 대상을 받은 사례는 2004년 블루사이드의 '킹덤 언더 파이어 더 크루세이더'가 넥슨의 PC 게임 '마비노기'를 제치고 수상대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국내 게임시장의 주류 플랫폼인 PC와 모바일에서 대상 수상작들이 배출됐다. 특히 최근 3년간 대상작을 살펴보면 'V4(2020년)', '오딘:발할라 라이징(2021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2022년) 등 모바일 게임 강세가 뚜렷했다. 올해도 나이트 크로우, 니케 등 각 게임사에서 큰 성과를 거둔 쟁쟁한 게임들이 후보로 거론되며 대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콘솔 게임들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콘솔 불모지인 한국에서 순수 국내 개발진 기술력으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만큼 '게임산업 육성과 창작 활성화'라는 시상식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는 평가다. 크루세이더도 2004년 대상 수상 당시 "국내 콘솔 비디오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해양 어드벤처와 경영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글로벌 정식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유료게임 판매 1위에 올랐다. 출시 열흘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2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팀 유저 리뷰도 얼리엑세스(앞서해보기)부터 누적 97%의 긍정평가를 받아내며 스팀 최고 평가 등급인 '압도적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산하스튜디오 '라운드8'이 개발한 P의 거짓은 고전 '피노키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장르인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특히 P의 거짓은 출시 전인 2022년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서 국내 게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사실적 그래픽 기반의 세밀한 인물·배경 묘사와 이탈리아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액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P의 거짓은 지난 9월 19일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만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국산 AAA급 콘솔 게임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국내 게임시장의 다양성 확보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기대를 받았던 콘솔 기대작들이 눈에 띄는 글로벌 성과를 거두며 플랫폼과 장르의 다양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며 "게임대상이 흥행성은 물론 혁신성과 작품성에 무게를 주는 만큼 생소한 장르와 참신한 시도로 성과를 낸 콘솔 게임들의 수상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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