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 “이복현 원장님 지지합니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4.08.30 22:26:43
-밥캣 떼어내는 두산그룹 사업개편에 두산에너빌리티 소액주주들 불만
-금감원에 이복현 원장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지지하겠다는 서한 전달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통해 지분 결집, 회계장부 요구까지 갈


두산그룹이 29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포괄적주식교환에 의한 합병은 포기했지만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합병계약은 강행하기로 하자 두산에너빌리티 소액주주들은 단체 행동에 나섰다.

30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370명은 금융감독원에 이복현 원장을 지지한다는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이 원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식회사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합병)’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정정 요구를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액주주 측은 “엄격한 증권신고서 심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법에 보장된 절차인데 소액주주들에게 IR 한번 없는 상황이라면 증권신고서 내용이라도 충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주식을 잃게 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의 차입여력이 어떻게 변동하는지, 차입금 7000억원과 관련된 자산은 얼마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고 증권신고서의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에너빌리티 주주들 중 일부는 지난 2020년, 2021년 2조400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과 블록딜로 확보한 2760억원의 행방을 회계장부 열람을 통해 추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법에 보장된 소수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자고 주장했다. 소액주주 측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자본금이 1000억원 이상 상장회사’에 해당해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을 적용, 현재 액트에 모인 주주들만으로도 회계장부 열람 요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액트 플랫폼에 집결된 소액주주 지분은 0.88%(1045억원)이다.

한편 액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주명부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서 부본을 송달 받았음에도 이를 공시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여전히 주주명부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소액주주 규합을 막는 ‘밀실주주총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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