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비스, 코스닥 도전… “국방 전략반도체 시장 선도”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10.10 15:35:10 I 수정 : 2024.10.10 16:21:48
질화갈륨 RF 반도체 국산화
이달 17·18일 일반청약 예정


국내 최초로 질화갈륨(GaN) RF(Radio Frequency) 반도체 칩 양산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웨이비스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발표하는 웨이비스 임승준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 [사진=웨이비스]
“국내 첨단무기체계 시장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누적 매출 1022억원을 달성하겠다.”

국내 최초로 질화갈륨(GaN) RF(Radio Frequency) 반도체 칩 양산 국산화에 성공한 웨이비스가 코스닥 상장에 앞서 사업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GaN RF 반도체는 무선통신 체계에서 필수적인 신호증폭 기능을 수행한다. GaN은 실리콘, 갈륨비소 등 여타 소재에 비해 증폭 성능이 우수해 고출력·고주파·소형화를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방산, 통신, 우주항공 등이 대표적인 전방산업으로 꼽힌다.

현재 공급처가 유럽·일본·미국 극소수 업체에 그치는 상황에서 해당 정부가 엄격히 제품 수출을 통제하며 수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첨단무기용 레이더나 강력한 방해전파로 적의 드론을 무력화하는 잼머 등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웨이비스가 국방반도체 수급 대안을 자처하고 나선 이유다.

회사는 GaN RF 반도체 칩은 물론 패키지트랜지스터와 모듈을 비롯한 응용제품까지 개발과 양산을 내재화했다.

웨이비스는 지난해 매출 169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거뒀다. 다만 기참여한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해부터 양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2026년까지 누적 1000억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383억원 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황이다.

임승준 웨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함정·항공·방공용을 포함한 다수 첨단무기체계 개발 사업에 참여해왔으며 향후 유사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아 이를 매출 계획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비스는 국내를 넘어 인도 국방부 산하 고객사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임 CFO는 “인도는 러시아산 무기를 많이 사용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탓에 서방의 견제를 강하게 받으며 글로벌 수급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며 “2020년 빠르게 인도 시장에 진입한 이후 현지 최대 국영 방산 공기업 BEL을 비롯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았다”고 전했다.

웨이비스는 인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에도 빠르게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웨이비스는 이번 IPO를 통해 상단 기준 약 186억원을 전량 신주 모집으로 조달한다. 이달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 다음 17~18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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