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인하 훈풍 바이오·배터리株 반등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11.08 17:50:35 I 수정 : 2024.11.08 20:34:34
비트코인 또 1억 넘어 최고



◆ 2024미국의 선택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휘청였던 국내 증시가 8일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 위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도 다시 1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각각 0.14% 하락, 1.34%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이날 오전 상승세로 출발했던 종목들이 오후 들어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오전에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일 급락했던 바이오·2차전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바이오 관련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전날 하락세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이 알려진 알테오젠이 15.00% 오르며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펩트론 10.17%, 휴젤도 2.96% 상승했다.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 종목은 이날 금리 인하 소식으로 재무 상황에 여력이 생겼다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2차전지 종목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비안에 8조원 규모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수주 소식에 힘입어 전날의 하락세를 수습했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3.24% 상승한 3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2.87%, 0.47% 올랐다.

트럼프 당선에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 가격은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개당 7만6849달러까지 올라 다시 한번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1억499만9000원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블랙록의 ETF인 IBIT에서만 11억199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전체 비트코인 ETF 순유입액은 13억7380만달러다.

[정상봉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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