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 에어인천에 이관…대한항공과 기업결합 수순
화물기사업 분할합병 안건 가결…화물기 11대·직원 800명 옮겨
김보경
입력 : 2025.02.25 16:51:14
입력 : 2025.02.25 16:51:14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인천에 화물기 사업을 매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에어인천과의 화물기 사업 분할합병 계약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16일 에어인천과 화물기 사업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매각 대금은 4천7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안건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조건으로, 신주 인수 거래 종결에 맞춰 이뤄졌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작년 2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대한항공의 유럽 여객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의 양도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유럽 여객 노선은 티웨이항공에 양도됐고, 화물기 사업은 에어인천으로 매각이 결정됐다.
이번 임시주총 가결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분할합병의 형식적 절차는 마무리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 10일까지 화물기 사업부의 에어인천 물적, 인적 이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관 대상은 보잉 747 화물기 10대와 보잉 767 화물기 1대 총 11대의 화물기와 직원 800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3년 말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사 타운홀 미팅, 직종별 간담회를 통해 화물사업 매각 배경과 진행 상황, 향후 절차 등을 설명했고, 향후에도 지속해 이전 대상 직원들에게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잔존하는 여객 운송사업 역량을 더욱 전문적으로 강화하고, 매각 교부금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겠다"며 "또한 이관 대상 직원들과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화물기 사업부 이전이 원활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에어인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1994년 11월 서울∼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첫 화물기 취항을 시작했고, 현재 총 12대의 화물기를 운영 중이다.
해당 사업부는 2000년대 LCD TV 및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을 실어 날랐고, 외규장각 도서 반환과 남방큰돌고래 제주 앞바다 방류 등의 프로젝트도 맡았다.
지난해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7천195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1천278t이다.
viv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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