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트럼프 관세 위협에 상승폭 확대…1,445.30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5.02.28 03:00:46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확대하며 1,44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언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28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20원 상승한 1,44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43.00원 대비로는 2.30원 올랐다.

횡보 흐름을 보이던 달러-원은 뉴욕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고개를 들었다.

야간 거래 막판에는 1,448.80원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를 거론한 뒤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내달 4일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그날(3월 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는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지만 결국 하루 만에 말을 뒤집은 셈이 됐다.

그는 상호관세에 대해선 4월 2일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107선을 상향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107을 웃돈 것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전주대비 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22만1천명)를 웃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22만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 칼바람이 고용시장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전체 고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과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관련 업계로까지 감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극심한 겨울 날씨가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오전 2시 5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9.9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03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5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1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3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8.80원, 저점은 1,434.40원으로, 변동 폭은 14.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4억3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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