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화물 이동 한눈에 본다" 해수부, 데이터 플랫폼 구축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5.05.18 17:46:55
관세發 물류 불확실성 대응





해양수산부가 모든 항만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알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화물의 전 이동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물류통계를 통해 미국 관세발 물류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전국 항만화물 기종점 데이터 구축'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관세청과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데이터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항만화물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에 도착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2027년까지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금도 5년마다 해상화물 통행 실태를 조사하고 있지만 화물 운전사에게 직접 물어서 이뤄지다 보니 데이터 정확성이 떨어지고 표본 수가 적다는 문제가 있었다.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화물이 출발한 곳과 도착한 지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지금까지는 자동차 몇 대가 평택항에서 수출됐다는 데이터만 알 수 있지만,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어느 지역 공장에서 온 자동차 몇 대가 평택항으로 들어와 미국 동부의 어떤 항으로 나갔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수부는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물류 대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특정 항만에 몰리는 화물의 종류를 파악함으로써 부두의 종류를 다르게 설치할 수도 있다. 지금은 데이터가 민간에 개방되지 않지만 플랫폼이 완성되면 정부는 이를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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