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예상 실적 '흐림'…매출·영업익 감소 전망

크래프톤·넷마블·엔씨 실적 감소 예상…하반기 신작으로 공략
김주환

입력 : 2025.07.09 16:06:49


신작 게임 하러 '오픈런'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4 개막 3일차인 16일 개장 시간이 되자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4.11.16 juju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이달 말부터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게임업계가 전년도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259960]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2천796억원이었다.

매출은 6천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순이익도 29% 감소한 2천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크래프톤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대형 업데이트가 지난 2분기에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신작 인조이(inZOI)의 경우 발매 일주일 만에 1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나, 이후 빠르게 관심도가 꺾이면서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넥슨도 2분기는 주춤할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0%∼19%가량 줄어든 9천942억원∼1조1천3억원으로 자체 집계했다.

영업이익도 2천246억원∼3천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까지 줄어들고, 순이익도 1천679억원∼2천323억원 범위로 5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스타 2024…게임 열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2024.11.14 handbrother@yna.co.kr

넥슨은 2분기 중국 지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PC 버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강력한 성장세, 올해 초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을 포함한 신작들의 기여로 실적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251270]도 2분기 예상 실적을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6천877억원, 영업이익은 39.9% 감소한 668억원, 순이익은 60.3% 감소한 6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출시 한달가량이 지난 현재도 앱 마켓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 신작이 없던 게임업체들도 2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첫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036570]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천549억원, 영업이익은 11.9%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417억원으로 같은 기간 41.3%나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 조직 분사, 희망퇴직 실시로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하반기부터 '아이온2',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등 자체 개발 신작과 퍼블리싱 작품을 본격적으로 쏟아낼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 카카오게임즈[293490]는 2분기 예상 영업손실이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고 매출은 49.9% 감소한 1천1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올 4분기부터 '크로노 오디세이'·'프로젝트 Q(이하 가제)'·'프로젝트 C' 등 자체 개발작 및 퍼블리싱 신작을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juju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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