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발행에 민생소비쿠폰까지…광주 자치구 재원 비상
민생소비쿠폰 406억 중 절반 분담 요청에 자치구 난색시·자치구 분담비율 조정 가능성
김혜인
입력 : 2025.07.09 16:13:11
입력 : 2025.07.09 16:13:11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정다움 김혜인 기자 =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50만원 상당의 민생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광주 자치구들은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와 5:5로 분담했을 때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과 일부 자치구는 지역화폐 발행을 앞둔 상황에서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자치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예산 지방비 406억원에 대한 분담 비율을 광주시와 논의하고 있다.
당초 광주시에서 분담 비율을 5:5를 제시했으나 자치구들은 난색을 보였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기초지자체로서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광주시의 제안대로 5:5로 분담했을 시 자치구별 투입 예산은 동구 16억, 서구 40억, 남구 31억, 북구 60억, 광산구 60억으로 추산됐다.
북구와 광산구는 지역화폐 발행을 앞두고 있어 더욱 그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이미 예산을 따로 마련한 사안이기 때문에 별개로 추진되나 소비쿠폰을 위한 60억을 당장 마련하기는 재정 여건상 힘든 상황"이라며 "불가피하게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연말 세출 조정 등을 통해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광주구청장협의회는 전날 광주시에 분담 비율을 8:2로 조정하자고 건의한 상태다.
동구 관계자는 "코로나 상생 지원금도 7:3이나 9:1 정도로 분담해왔었는데 이번에 분담률이 대폭 늘어나면서 각 자치구끼리 8:2로 뜻을 모아 광주시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자치구의 입장을 수렴해 분담 비율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 역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아 5:5 분담안을 제안한 것"이라며 "자치구와 협의해 현실적인 수준의 분담 비율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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