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3,200선 내준 코스피 조정 이어질까…TSMC 실적 주목
뉴욕증시, 파월 해임설 부인에 반등…ASML 실적 전망 하향에 반도체지수 하락코스피, 종목별 차별화 장세 예상…'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그룹주 촉각
이민영
입력 : 2025.07.17 08:11:42
입력 : 2025.07.17 08:11:42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28.90p(0.90%) 내린 3,186.38에 장을 마감한 1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2025.7.16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7일 국내 증시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여파가 반영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우려로 0.90% 내려 3,2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005930](1.57%)가 6만4천원대를 회복했으나, SK하이닉스[000660](-0.84%)는 하락해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미국의 가상화폐 3법 통과가 제동이 걸리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는 장 초반 하락했다가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안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설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만간 해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하락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계획을 부인하면서 반등하는 등 장중 '롤러코스터'를 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53%, 0.32%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도 0.25%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트럼프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2분기 매출과 순이익 공개에도 불구하고 관세 등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이 하향되면서 8% 급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39% 내렸다.
엔비디아(0.39%)는 소폭 올랐다.
국내 증시는 ASML 급락에 따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될 수 있겠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관세발 실적 전망치 하향 속 급락한 ASML 쇼크 등의 영향을 반영하며 약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중 공개되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2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ASML의 실적 전망 악화로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TSMC의 실적 전망마저 악화할 경우 반도체주의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
한국시간 이날 저녁 공개되는 미국 6월 소매 판매 지표도 주시해야 한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시장은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5월에는 0.9% 감소해 관세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6월 들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날 장중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그룹주 주가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부당합병 등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mylux@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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