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환율, 이달 상방 압력…다음달엔 약달러 전환 가능성"
임은진
입력 : 2025.07.17 08:15:57
입력 : 2025.07.17 08:15:57

[촬영 황광모]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원/달러 환율에 대해 이달 말까지는 상방 압력이 우세하겠지만 다음 달에는 약달러로 전환되는 기폭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다운 연구원은 "7월 들어 달러-원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6일 역외 장중 1,390원을 돌파했다"면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며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는 약세 압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강달러의 원인으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불확실성 재확대, 시장의 예상을 웃돈 미국의 6월 고용 지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꼽았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환율 하락 전환의 재료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환율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 수출 업체 네고 유입 및 국내 주식 외국인 순매수 등 수급 요인이나 당국의 구두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약달러 전환의 트리거(촉매제)는 최근 달러 인덱스를 끌어올렸던 앞선 세 가지 재료의 해소 또는 완화일 것"이라며 그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 완화"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국가 및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호관세는 협상을 통해 완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단기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된 구간이나 실제 부과 시점까지는 협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8월 2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칠 경우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확대되며 달러화는 상승 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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