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해충 '노랑알락하늘소' 남해안 유입되면 정착 가능"

박주영

입력 : 2025.07.17 09:02:13


노랑알락하늘소 성충·유충과 팽나무 피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제주에 정착한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가 남해안에 유입되면 정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1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계학습을 통해 200여종 외래해충의 생태 정보와 국내 기후적합도를 분석한 결과, 노랑알락하늘소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 유입될 경우 정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열대 지역이 원산인 노랑알락하늘소는 2019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2022년 국내 정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유충 시기 주로 팽나무에 서식하며 줄기 내부에 갱도 형태로 긴 구멍을 내, 나무가 고사하거나 심하면 나무가 쓰러진다.

성충은 팽나무의 잔가지와 껍질을 벗겨 말라 죽게 한다.



노랑알락하늘소 남해안 정착 가능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2023년 9월 경남 창원에서 발견된 마른나무흰개미는 국내 정착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예측됐다.

외래 침입해충은 유입 초기에는 분포 범위가 좁아 제거할 수 있지만, 국내 기후에 적응해 확산하면 방제가 어려워져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해충 분포 범위가 커지고 세대수가 증가하고 있어, 아열대성 외래해충의 신규 유입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림병해충연구과 남영우 연구사는 "외래 침입해충의 대규모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국내 기후적합도 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산출된 기후적합도는 대규모 발생이 보고된 종들의 공통 특성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아직 유입되지 않은 잠재적 외래해충의 정착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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