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공격적 M&A 나설 것"
입력 : 2023.03.29 16:54:52
제목 :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공격적 M&A 나설 것"
2년 임기로 사내이사 및 공동의장 선임…"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 키울 것"
신속한 의사결정 토대로 5조 규모 글로벌 인수·합병 '속도'[톱데일리]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돌아온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을 세계적인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대형 인수·합병(M&A)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미래 비전과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를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로 삼고 빅파마(다국적 제약사)급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전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경영 일선에 복귀해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국내·외 기업 M&A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으로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한 매물을 선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복귀를 결정했다"며 "다시 돌아온 이상, 웬만한 파도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배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매출 구조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60%, 신약 40%로 바꿔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 회장은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제품인 램시마SC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으로 허가 받고 연내 약가 등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신약 4개 등 총 10개 신약 임상을 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들 제품을 신속하게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 미국 직판 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셀트리온은 창립 이래 최다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아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과 신규 제형 확보로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이중 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플랫폼 기술과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면모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가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한다. 해당 사업은 서 회장 아들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견된다.
서 회장은 "시대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대면 진료에 대응할 체계를 만들겠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느 정도 연구를 마쳤고 그룹사 합병 이후 별도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M&A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서 회장은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관심을 두는 회사가 10개로 압축될 것"이라며 "현금성 자산, 채권, 주식 스와프(교환) 등으로 4조~5조원의 재원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그룹의 3사 합병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서 회장은 소액주주와 해외 투자자들 의견을 적극 수렴해 셀트리온그룹 제약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준비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합병과 관련된 법적 절차와 실행을 위한 내부 실무 검토를 마무리했으며, 국내·외 주관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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