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10명 중 서너명이 50세 이상…'음식점 등 생계형 쏠림'

도소매·숙박·음식점·부동산 순…"불안한 노후 대책 필요"
안용수

입력 : 2025.07.20 06:01:03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불황 장기화와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50세 이상 창업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창업자는 지난 4월 창업자 10명 중 서너명꼴이다.

그러나 음식점 등 생계형 창업이 많은 데 반해 내수 경기 부진에 폐업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들 세대 노후 대비를 위한 창업 교육이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합뉴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업종·연령별 창업기업 수' 통계를 20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과 4월 50대 창업자는 2만1천148명에서 2만2천266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연령대 창업자는 1만5천423명에서 1만5천68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4월 한 달간 50세 이상 창업자 수는 모두 3만7천946명으로 지난 2월보다 1천375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4월 전체 창업자 10만1천751명의 37.3%(3만7천946명)를 차지했다.

50세 이상은 올해 50세가 된 1975년 출생자부터 포함된다.

1960년생부터 그 이전 출생자는 노인연령(65세 이상)에 편입된다.



올해 2∼4월 50대 이상 창업자 수 추이
[중소벤처기업부 통계 재구성.재판매 및 DB금지]

50세 이상 창업자 대부분은 개인사업자들이다.

지난 4월 창업자에서 개인사업자 비중을 보면 50대는 90.2%(2만93명), 60세 이상은 92.0%(1만4천423명)에 각각 달한다.

특히 해당 연령대에선 서비스업 창업자가 전체의 84.3%(3만1천987명)로 편중 현상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농수축산물과 의류, 잡화 등을 취급하는 도소매업이 33.9%(1만846명)로 가장 많고 숙박·음식점업 17.0%(5천423명), 부동산업 16.0%(5천106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정보통신업(2.5%·808명), 금융보험업(0.67%·217명) 등의 분야 창업은 저조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전통 서비스업 창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들어 자영업자의 폐업도 증가해 이 같은 창업이 노후 대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세청이 연 단위로 공표하는 폐업 사업자 수도 ▲ 2022년 86만7천292명 ▲ 2023년 98만5천868명 ▲ 작년 100만8천282명 등으로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은퇴 이후 연금을 포함한 안정적인 금융 소득이 높지 않은 중장년 중에서 생계를 위한 생활형 창업이 많은 것 같다"며 "노후 대비가 불안한 은퇴자를 위해 창업 교육과 경영 지원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일하는 노인' 700만 시대
(하남=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11일 경기도 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하남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고령 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6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만5천명 증가했다.특히 37만명 증가한 60세 이상 취업자(704만9천명)는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었다.2025.6.11 nowwego@yna.co.kr

aayys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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