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장암 하수처리장 현대화한다…2031년 가동 목표

하루 15만7천t 처리 규모…상부에는 공원 조성
김도윤

입력 : 2025.07.20 08:00:06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민간투자 방식인 이 사업은 1∼3시설을 1시설 지하에 집적화해 하루 처리용량 15만7천t 규모로 건설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최근 건설 전문업체인 DL이엔씨가 주도하는 의정부에코피아㈜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시설을 설계 중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2∼3시설은 공사 끝날 때까지 운영되며 추후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의정부시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 전경
[의정부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비는 2천400억원이다.

국비 등 공적자금 약 700억원이 투입된다.

환경부와 경기도로부터 300억원을 지원받고자 협의 중인데 원인자부담금 등 의정부시도 400억원을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투자 방식이 적용돼 하루 처리량이 10만t 이하로 줄면 적자를 보전한다.

그러나 공적자금도 투입돼 12만3천t 이상이면 민간 사업자와 수익을 나눈다.

현재 이 시설 하루 평균 처리용량은 16만t 수준이다.

의정부시는 하루 처리량이 10만t 이하로 떨어지려면 인구가 심하게 감소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수익이 예상돼 시민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분석했다.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은 전임 시장 때인 2020년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됐다.

환경부가 2016년 하수처리시설 방류수 기준을 강화해 새로 고시했는데 이 시설은 종전 기준으로 설계된 데다 1∼2시설의 경우 내구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의정부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 협약
(의정부=연합뉴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왼쪽)과 최유순 의정부에코피아㈜ 대표가 지난 11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 협약서 서명하고 있다.2025.7.20 [의정부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시는 전문기관으로부터 보수 비용만 1천700억원이 넘어 재건설이 필요하고 재정사업보다 민간투자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받아 이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요금 인상 우려 등으로 민간투자 방식을 반대하자, 김동근 시장은 후보 시절 원점 재검토를 공약했다.

취임 직후인 2022년 8월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 그룹'을 운영한 데 이어 이듬해 1월까지 주민 공론장을 열어 개보수와 재건설, 재정과 민자사업 등의 장단점을 살폈다.

결국 의정부시는 재건설을 결정하면서 민간투자 방식을 적용하되 공적자금 투입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 하수 처리 체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친환경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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