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신동 일대, 4천542세대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

도계위 수정가결…낙산·한양도성 등 경관자원 활용해 건축계획신반포19차·25차 등 통합 추진…개운산 자락 노후 주거지 개선
김기훈

입력 : 2025.07.20 11:15:01


종로구 창신동 23-606 및 629번지 일대 조감도
[서울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낙후한 도심주거지가 4천500여세대 대규모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7차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창신동 23-606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 및 '창신동 629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창신동 23-606번지 일대는 공동주택 2천667세대(임대 325세대 포함), 창신동 629번지 일대는 1천875세대(임대 229세대 포함)가 공급된다.

창신동 23-606과 629번지 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으로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 및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수정가결된 정비계획안은 신속통합기획에서 제시된 가이드라인의 취지 내에서 일부 층수 및 건축 배치를 조정해 101세대를 추가 확보하는 등 사업성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낙후된 기존 저층주거지가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고층타워형, 테라스하우스형 등 다양한 형태의 주동 특화계획이 반영된 4천542세대의 도심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낙산과 한양도성 등 다양한 경관 자원을 활용한 조화로운 단지 배치와 통경축을 확보했고, 지형의 높이차를 활용해 연도형 상가 및 커뮤니티시설, 부대복리시설을 저층에 배치해 경사지에 특화된 건축계획을 수립했다.

기반 시설로는 도로, 공원,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등이 결정됐다.

보행 약자를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경사로 등 수직 동선도 충분히 마련해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반포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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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권분과위원회에서는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 도시관리계획 변경,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서초구 잠원동 61-1번지 일대에 있는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은 신반포19차(242세대)·25차(169세대) 외 한신진일(19세대), 잠원CJ아파트(17세대)가 하나의 단지로 통합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300% 이하, 7개동, 629세대(공공주택 75세대 포함), 최고 높이 180m 규모로 변모할 계획이다.

특히 한신진일(252.84%), 잠원CJ아파트(249.65%)는 대지면적 1천㎡ 내외의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로, 용적률이 높아 단독으로는 재건축이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4개 단지를 하나로 통합함에 따라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부지면적이 넓어져 합리적 건축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잠원역에서 한강으로 가는 길을 따라 공원을 배치해 기존의 좁은 도로와 아파트 숲을 지나 한강으로 향하던 시민들의 접근 동선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종암동 125-35번지 일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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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암동 125-35번지 일대 주택 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개운산 자락에 있는 노후 주거지다.

구릉지 및 채석장 절개지에 위치해 도로가 가파르고 협소해 주민 통행이 불편한 데다 주거 안정마저 위협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주변 개운산 경관 및 주택단지를 고려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유지하고, 제1종 및 제2종(7층이하) 일반주거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22층 14개 동, 854세대(임대 133세대)로 계획했다.

사업성 보정계수(2.0)를 적용한 결과 분양 세대수가 기존 684세대에서 721세대로 37세대 증가하며 사업 여건이 개선됐다.

개운산을 삼면에 두른 입지 특성을 고려해 숲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개운산 능선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과 단지 중심에 통경구간을 십자형으로 교차해 어디서나 개운산 경관 조망을 누리도록 했다.

또 경사형·수직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테라스하우스 특화 주동 등을 계획해 편안하고 특색있는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kih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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