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무브 … 亞로 富 재편"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7.20 17:00:57 I 수정 : 2025.07.20 19:12:50
BCG 글로벌 자산보고서
5년간 亞 금융자산 성장률 9%
美·유럽은 4~5% 성장 그칠것






전 세계 부의 흐름이 아시아로 재편되고 있다. 향후 5년간 아시아 금융자산이 미국·유럽 대비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글로벌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2025년 글로벌 자산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아시아에만 약 33조달러 규모의 금융자산(2024년 65조달러→2029년 98조달러)이 새롭게 축적될 전망이다.

2024~2029년 5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자산 연평균 성장률은 9%로 예측됐다. 이는 향후 5년간 북미(4%), 유럽·일본(각각 5%) 연평균 성장률 예측치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치다.

BCG가 이같이 예측한 것은 북미 시장이 지난해 미국 주식 시장의 호재로 고평가됐고, 글로벌 고액자산가가 북미 이외 지역에 분산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BCG가 지난 10년간 글로벌 톱200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 증가 요인을 분석한 결과 북미 금융자산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주식 시장 상승에 따른 착시 효과였다.

BCG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고액자산가가 외국으로 부를 이전한 규모가 1조1500억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홍콩(2310억달러), 싱가포르(2040억달러), 스위스(1540억달러), 미국(1440억달러), 영국(730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650억달러) 순으로 고액자산가를 유치했다.

아시아 내 빅3인 홍콩·싱가포르·UAE는 상속·증여세를 거의 없애고 투자자 친화적인 영주권 제도를 운용하며 '아시아로의 머니 무브'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5년간 아시아 지역에 금융자산이 33조달러 증가하게 되면 이 중 한국 몫(아시아 지역 내 5%)은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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