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해그룹의 중고차 유통 계열사 오토허브셀카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핸들의 경영권도 함께 인수할 곳을 찾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토허브셀카는 최근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예비 인수자들을 접촉하고 있는 단계다. 신규 투자 유치, 소수 지분 매각 등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오토허브셀카는 과거 AJ네트웍스 계열사였던 AJ셀카가 전신이다. AJ셀카는 2014년 자체 자동차 경매 브랜드인 '셀카옥션'을 론칭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후 2021년 자동차 매매 복합 단지인 '오토허브'를 운영하던 신동해홀딩스가 경영권을 약 160억원에 인수한 뒤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온라인 사업 확대를 원했던 오토허브셀카는 2023년 중고차 매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핸들에 '온라인 내 차 팔기'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양사는 현재 중고차 플랫폼인 '카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가 사업을 공유 중인 만큼 핸들의 경영권도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
오토허브셀카는 작년에 매출 1854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핸들은 매출 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0억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의 멀티플은 7~10배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지분 100% 기준 매각가는 630억~900억원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고차 플랫폼 시장은 현재 엔카와 케이카의 양강 체제다. 오토허브셀카는 시장 점유율에서 밀리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누리려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