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K, PS5 판매호조에 실적 2배 '껑충'
입력 : 2023.07.04 17:09:18
제목 : SIEK, PS5 판매호조에 실적 2배 '껑충'
대형 타이틀 출시 효과도 한 몫…수익성도 개선[톱데일리] 소니의 한국 지역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가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가량 상승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5(PS5) 판매 호조와 기대작 출시 효과가 동반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지난해(3월 결산) SIEK 매출은 2053억원으로 전년 1056억원 대비 94% 상승했다. 같은 기간 SIEK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36억원, 순이익은 18억원에서 31억원으로 증가해 매출과 마찬가지로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SIEK는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로부터 상품을 매입해 한국에 판매하는 유통사업에서 매출 대부분을 창출한다. 지난 2021년 SIEK는 모회사로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상품을 매입했지만, 지난해엔 2320억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콘솔 게임 수요가 증가하자 SIEK가 상품 매입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콘솔 게임 산업은 게임 기기와 타이틀의 판매고가 상관 관계를 띄는 구조다. 콘솔 게임기 제조사는 이용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게임을 독점작으로 묶어, 콘솔 기기 판매고 상승을 노린다. 지난해 소니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엘든링' 등 다수의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을 출시했다. 이들 게임의 판매고가 공개된 적은 없지만, 이용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수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 상당한 수준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PS5 품귀현상도 SIEK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PS5은 지난 200년 11월 출시됐지만, 코로나19 기간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 요인들이 제거되면서 PS5 공급 상황이 개선됐다. PS5 매출이 지난해 집중됐던 배경이다.
SIE는 지난해 SIEK로부터 약 450억원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021년 SIE는 무상감자를 통해 430억원 상당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대규모 배당금이 빠져나가면서 SIEK의 당좌좌산 규모는 790여억원에서 245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SIEK는 약 60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현금화하면 운영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SIEK 실적 상승에는 최근 국내 콘솔 게임 시장 저변이 넓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게임 업체들도 콘솔 시장 진출을 위해 다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게임 시장은 1990년대 PC·아케이드 중심으로 출발해, 2000년대에는 모바일 플랫폼 위주로 발전해왔다. 2010년대 후반 들어서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1조520억원으로 2017년 3734억원과 비교해 약 7.5배 커졌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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