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종투사 인가 확보에 '열일'

조문경

입력 : 2023.08.24 17:16:56



【 앵커멘트 】

새 먹거리를 위해 해외 진출을 꾀하는 증권사들도 있는 반면,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상증자와 사옥매각까지 추진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는데요.

이어서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2천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교보증권.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증자 목적으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종투사 인가 기반 조성을 내세웠습니다.




현재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이 되면 종투사 인가를 취득할 수 있는데, 종투사로 거듭나면 사업 종류와 규모가 더욱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는 몸집에 따라 진출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 다른데, 종투사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확대됩니다.




또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해집니다.




이에 교보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체급을 높여 종투사 인가 획득을 노려보겠다는 구상입니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상반기 말 기준 약 1조6천205억 원인데, 해당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1조8천679억 원으로 약 15.3% 증가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종투사 인가 확보를 위해 사옥매각을 추진하는 증권사도 나왔습니다.




대신증권은 이달 14일 이지스자산운용을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상반기 말 기준 2조1천억 원으로 사옥 매각을 통해 종투사 기준인 3조 원을 연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종투사 자격을 갖춘 곳은 모두 9곳이며, 종투사를 노려볼 만한 자기자본 1조~3조 원 사이 증권사도 9곳에 달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자기자본 확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모든 기업에 있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늘린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봐야되는 부분이고, 단시간에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현실적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끌어내는 것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강구해서 추진해야…."



그럼에도 부동산 PF 등으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소형사들의 몸집 늘리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는 관점에서는 종투사의 진출이 필요하므로 아무래도 중소형 증권사들 입장에서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노력이 하반기 내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여러 방법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증권사들의 변신이 기대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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