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대구에 대규모 신규투자…이차전지 종합 소재기업 박차

대구시와 2조5천억원대 신규 투자협약 체결양극재 이어 차세대 음극재·LFP 양극재 양산까지
이덕기

입력 : 2023.11.27 14:00:05


앨엔에프 투자계획 부지
[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엘앤에프가 대구에 2조5천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이차전지 종합 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

㈜엘앤에프는 27일 대구시와 신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엘앤에프는 2000년 설립돼 2007년 NCM계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019년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인 하이니켈 NCMA계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곳으로 현재 코스닥 시총 5위의 국내 대표적인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보유 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이날 협약을 통해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55만8천909㎡(약 17만평) 부지에 대규모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신규 조성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연간 16만t 규모)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및 탈중국화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제조시설(2만2천t)을 건립한다.

또 기존에 생산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13만t)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엘앤에프는 그동안 구지1, 구지2, 구지3공장 14만7천여㎡(4만4천여평)에 1조1천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까지 합하면 엘앤에프가 대구에서서 3조6천500억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신규 조성 부지는 5개 블록으로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생산 전문기업에서 차세대 음극재와 LFP양극재까지 양산하는 이차전지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규 제조시설에서만 연간 9조5천억원의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연간 매출액 3조9천억원 대비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구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차전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달성2차 산업단지 내에 2025년까지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기술지원 등을 위한 이차전지 순환파크(8만1천175㎡)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도 구축하는 등 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전주기 성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 관련 분야 전문인력 6만6천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학연 연계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국내 많은 이차전지 기업이 복잡한 규제와 입지 한계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적극적인 원스톱 행정 지원과 규제 해소로 초대형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지역 관련 산업 성장과 인력 채용 강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duck@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12 20:1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