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사장이지 너무 힘들어”...자영업자 비중 사상 첫 20% 아래로 뚝 떨어졌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입력 : 2024.09.30 11:02:13
입력 : 2024.09.30 11:02:13
자영업자 563만명...취업자의 19.7%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올해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여전히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높은 비율이어서 준비가 안 된 생계형 창업은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자영업자는 563만6000명으로 취업자(2854만4000명)의 19.7% 수준이다. 올해 수치는 1∼8월 월평균 기준이다.
아직 올해가 4개월 남았지만, 노동시장의 큰 변화가 없다면 연간 비중 20% 붕괴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자영업자 비중은 1963년 37.2%에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면서 1989년(28.8%) 3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0.0%로 가까스로 20% 선을 지켰다.
무급가족종사자는 88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1%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을 말한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51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8%다.
이 비중은 1963년 68.5%에서 지속 감소해 올해 22.8%로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데 60여년 만에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와 반대로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31.5%에서 올해 77.2%로 대폭 커졌다.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68.5%, 31.5%에서 올해 각각 22.8%, 77.2%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다른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의 비율은 여전히 상위 순위에 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2%로 관련 수치가 있는 30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에 이어 5위였다.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가장 작은 회원국은 캐나다로 6.8%였고 일본은 9.5%로 한국이 일본의 2.4배였다.
이와 관련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비중이 줄고 있지만 주요국 대비 아직은 높은 수준이어서 사회적으로 더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 연구위원은 “준비가 안 된 생계형 창업은 억제하고 혁신 창업을 활성화해야 하며 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코스피지수 : ▼21.76P(-0.82%), 2,628.02P
-
2
상해종합지수(중국) : ▲176.06P(+5.70%), 3,263.59P [전장마감]
-
3
니케이지수(일본) : ▼1909.18엔(-4.79%), 37,920.38엔 [오후장출발]
-
4
씨엑스아이(900120) 상승폭 확대 +9.19%
-
5
HL만도(204320) 소폭 상승세 +5.03%
-
6
GRT, 자회사 강소혜지신재료과기유한공사 23년(06월결산) 개별 영업이익 889.92억원
-
7
주가 바닥 치는데…증권가에선 ‘사라’는 이 종목, 왜?
-
8
삼성운용,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 ‘월중분배’로 변경
-
9
바이넥스(053030) 소폭 상승세 +3.34%
-
10
코스닥 하락률 상위 20종목(직전 30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