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상무위 오늘 폐막…2천조원 규모 부양책 나올까
중국 안팎서 다양한 관측…GDP 8% 남짓 부양책 승인 '주목''모든 中제품 60% 관세' 트럼프 관련 대응책도 관심
이봉석
입력 : 2024.11.08 06:07:01
입력 : 2024.11.08 06:07:01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중앙정부의 재정부양책 승인 권한을 가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회 회의가 닷새간 일정을 마치고 8일(이하 현지시간) 폐막한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4일 막을 올린 14기 전인대 상무위 제12차 회의 결과를 이날 오후 보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어느 정도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느냐다.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잇단 경기 부양책의 목적은 내수를 진작해 연간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재정 부양 규모가 꽤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 안팎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지방정부 부채 해결을 위한 예산 6조위안(약 1천162조원)을 포함해 몇 년간 10조위안(약 1천937조원) 규모의 부양책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8% 남짓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양책 규모인 GDP의 13%(4조위안) 수준에는 못 미친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부양책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한 데 따른 대비책이 얼마나 담겨있을지도 관심이다.
중국이 당초 지난달 말로 예상됐던 회의 일정을 이달 초로 조정한 것은 미 대선 결과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쿼리 이코노미스트들은 60%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중국은 3조위안(약 582조6천900억원) 규모의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쿼리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추가로 3조 위안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UBS는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가 중국 경제성장률을 2.5%포인트 깎을 것이라고 올해 초 분석했다.
중국 경제는 작년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 4.7%, 3분기 4.6%를 기록하며 둔화세로 돌아섰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연설에서 "경제성장률 5%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에도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anfour@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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