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美 지표 호조에 낙폭 되돌림…한때 1,462원

경제부

입력 : 2025.01.08 02:54:13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뛰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추가 금리 인하는 더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8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6.70원 급락한 1,4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53.50원 대비로는 0.5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로 추정되는 물량이 등장했다는 관측 속에 유럽 거래에서 1,444.50원까지 급락하면서 일중 저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낙폭을 줄이던 달러-원은 뉴욕 오전 장중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급등, 1,462.3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ㆍ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구인(Job Opening) 건수는 전달 대비 25만9천건 늘어난 809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770만건)를 웃돈 결과다.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도 예상보다 좋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예상치(53.3)를 역시 상회했다.

서비스업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6개월 연속 웃돌았다.

모넥스USA의 헬런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데이터는 확실히 이번 달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추리라는 것을 뒷받침한다"면서 "연준은 적어도 3월까지는 추가 인하를 기다리며 관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를 약간 넘어섰다.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하다는 분위기인 셈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4.71%까지 상승했다.

이 금리가 4.70%를 웃돈 것은 작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 들어 108선 위로 완연하게 올라섰다.

야간 거래 종료 무렵에는 108.4 부근에서 움직였다.

오전 2시 47분께 달러-엔 환율은 157.68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361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37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1.6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26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5.30원, 저점은 1,444.50원으로, 변동 폭은 20.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6억1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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