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자사주 규제 강화 맞춰 자사주 5% 이상 보유한 저평가株 주목”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1.08 14:27:59 I 수정 : 2025.01.08 16:56:28
입력 : 2025.01.08 14:27:59 I 수정 : 2025.01.08 16:56:28
올해부터 자사주 처분 공시 강화
1분기 행동주의 캠페인도 집중
선제적 자사주 소각 가능성 제기
소각시 시장 수익 평균 3%p 상회
1분기 행동주의 캠페인도 집중
선제적 자사주 소각 가능성 제기
소각시 시장 수익 평균 3%p 상회
최근 자사주 보유와 처분 관련 규제가 강화하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저평가·저배당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일반주주 보호 제도개선 일환으로 자사주 제도 개선 시행령이 시행됐다.
시행령은 △5% 이상 자사주 보유시 보유현황·처리계획 공시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 제한 △자사주 처분시 처분 상대방·주가에 미치는 영향 기재 등을 골자로 한다.
증권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 관련 계획을 이미 공시했거나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 자사주를 5% 이상 들고 있는 기업의 자사주 추가 소각 유인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이는 곧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자사주 취득 공시 기업 수익률은 공시 직후 평균적으로 1%p 초과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면서 점진적으로 1.5%p 수준에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자사주 소각 공시의 경우 단기적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반영되며 3%p 수준의 초과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1분기에 집중되는 행동주의 캠페인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자사주 제도 개선이 시행되면서 자사주 취득·소각이 행동주의의 새로운 명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실제로 발생하기 1개월 전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는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행동주의 대상이 되거나 선제적 주주환원을 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고 업종 대비 저평가됐거나 낮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기업은 소각 요구가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은 사업성과 지배구조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만큼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 수 있다는 관측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5%가 넘고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사주 지분율 5.4%) △메리츠금융지주(5.7%) △고려아연(12.3%) △KT&G(14%) △미래에셋증권(25%) △키움증권(6.8%) (이상 시가총액 2조원 이상) 등이 있다.
밸류업 정책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으로는 △셀트리온(자사주 지분율 5.6%) △삼성화재(15.9%) △DB손해보험(15.2%) △엔씨소프트(9.9%) △한국금융지주(5.4%) △JYP Ent.(6.8%) △현대해상(12.3%) △에스원(11.0%) (이상 시가총액 2조원 이상) 등이 있다.
밸류업 지수에 미편입됐지만 자사주 소각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네이버(자사주 지분율 6.0%) △삼성물산(8.8%) △LS(15.1%) △금호석유(16.0%) △한화(7.4%) (이상 시가총액 2조원 이상) 등이 꼽혔다.
이들은 배당성향이 20%를 밑돌거나 업종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자사주 소각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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