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에 바이러스 퍼지자 백신주 다시 ‘꿈틀꿈틀’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1.08 15:07:14 I 수정 : 2025.01.08 15:10:12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사진=중국 SNS 캡쳐>
미국에서 발생한 ‘H5N1’ 조류 인플루엔자로 1명이 사망하고, 중국에서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이 확산하면서 백신주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11.65% 폭등한 47.53달러로 마감했다. 노바백스 10.84%, 바이오앤테크 5.6%, 큐어백 5.41% 등 백신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65세 기저질환자가 중증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는 미국에서 조류 독감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이다.

이와 함께 CDC는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코로나19 활동이 증가하는 한편,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 양성 판정은 전년 대비 11.2% 급증했다.

대표 백신주로 꼽히는 모더나는 현재 북미에서 농장과 야생동물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모더나는 2021년과 2022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제품 수요 감소로 약 60% 가깝게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제약회사들도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이자와 GSK는 독일 바이오기술 기업 큐어백((CureVac)과 협력해 mRNA 기반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HMPV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에서 HMPV 감염사례가 증가했다.

중국 병원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넘쳐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공포가 커지는 것이다. 다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HMPV는 신종 바이러스가 아니라 급성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 흔한 바이러스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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