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점토 벽돌 제조업계 2위업체 상산쎄라믹, 매각 추진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1.08 15:14:37 I 수정 : 2025.01.08 18:28:42
가업승계 원활치 않자 매물로 나와
경기악화에도 100억 매출 지속달성
충북 진천 위치해 입지조건 우수
향후 매각가 100억원 내외 추정
매각 주관사는 모멘스투자자문


부천시립 별빛마루도서관에 시공된 상산쎄라믹 점토벽돌 <상산쎄라믹 홈페이지>
점토 벽돌 제조업계에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산쎄라믹이 매물로 나왔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산쎄라믹이 공개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주관사로는 모멘스투자자문이 선정되었으며, IM(투자설명서)은 조만간 배포될 예정이다. 매수 의향자 접수는 올해 초까지 진행되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상반기 내로 선정될 전망이다.

매각대상은 상산쎄라믹 법인지분 100%다. 매각가치는 약 1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창업주의 두 아들(60대)이 각자대표로 지분을 소유하며 상산쎄라믹을 경영하고 있는데, 가업승계가 원활치 않자 이번에 매물로 나왔다.

1986년 설립된 상산쎄라믹의 연 매출액은 약 100억원 내외다. 상산쎄라믹의 주요 매출은 공공 프로젝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민간 시장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나, 채권 회수 리스크를 고려해 공공 매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덕분에 최근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일정해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상산쎄라믹은 공공 부문에서의 입지와 업계 2위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납품 이력을 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국 각지 구청 및 교육청들을 비롯해 쌍용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동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있다.

특히 상산쎄라믹은 천연점토로 만든 점토블록 제조 방법에 특허를 갖고 지난 2013년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보온성과 축열성이 뛰어나 일반 제품에 비해 냉난방비 절감 효과가 20%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상산쎄라믹의 공장은 충북 진천에 위치하며, 약 8000평 규모의 부지를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특히, 충북 진천은 전국 물류를 아우르기에 이상적인 입지로 평가받는다.

다른 상위권 업체들이 경상권, 전라권에 주로 위치해 수도권과의 거리가 먼 반면, 상산쎄라믹은 중부권에 위치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납품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공장 인근에 수도권 내륙선 개통 및 철도역 신설이 확정되어 물류 효율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상산쎄라믹 매각을 주관하는 모멘스투자자문은 업계의 잠재 매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매각 절차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산쎄라믹은 공공 프로젝트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진천이라는 물류 최적지의 부동산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업계 2위라는 점도 매수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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