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벽돌 제조' 상산쎄라믹 100억대 지분 매각 추진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1.08 17:15:14 I 수정 : 2025.01.08 19:14:49
점토 벽돌 제조업체인 상산쎄라믹이 매물로 나왔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산쎄라믹은 공개 매각 절차에 돌입하고 매각 주관사로 모멘스투자자문을 선정했다. 조만간 투자설명서(IM)가 배포될 예정이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상반기 내로 선정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상산쎄라믹 법인지분 100%다. 매각 가치는 1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현재 창업주의 두 아들이 각자대표로 지분을 소유해 상산쎄라믹을 경영하고 있는데 가업 승계가 원활하지 않아 이번에 매물로 나왔다. 1986년 설립된 상산쎄라믹은 연 매출액이 100억원 내외다. 상산쎄라믹의 주요 매출은 공공 프로젝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 덕분에 최근 건설경기가 부진함에도 수요가 일정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국 각지 구청 및 교육청을 비롯해 쌍용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동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에 납품한 이력이 있다.

상산쎄라믹은 천연 점토로 만든 점토 블록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를 갖고 있다. 해당 제품은 보온성과 축열성이 뛰어나 일반 제품에 비해 냉난방비를 2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상산쎄라믹 공장은 충북 진천에 위치하며 2만6446㎡(약 8000평) 규모의 용지를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경상·전라권에 주로 위치해 수도권과 거리가 먼 반면, 상산쎄라믹은 중부권에 있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납품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산쎄라믹은 공공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수익구조와 물류 최적지의 부동산을 보유해 가치가 있다"며 "업계 2위라는 점도 매수자 측에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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