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아재 패딩인줄 알았는데…요즘 일본 가면 꼭 사온다는 이 옷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1.08 17:27:38
소비자들로 붐비는 몽벨 팝업스토어 현장.[사진제공=몽벨]


몽벨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재정비에 나섰다. 4050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젊은 브랜드로 탈바꿈중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몽벨은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며 2030세대의 수요를 사로 잡고 있다.

특히 다운 패딩 제품 중 ‘수페리어 다운 시리즈’와 ‘플라즈마 1000 다운 시리즈’는 전국 매장에서 품절사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여의도 더현대에서 7일간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누적 방문객 3000여명을 기록하며 약 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기제품들은 오픈런 현상을 나타내며 빠르게 품절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몽벨코리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방문객 중 80% 이상이 2030 세대로 확인되면서 고객 연령층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몽벨은 아웃도어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고프코어(Gorpcore) 트렌드에 발맞춰,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과 고객 변화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재 2030 세대가 전체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분당과 일산에 위치한 몽벨 플래그십 매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들이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월매출 1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특히 ‘감사제’와 ‘블랙 프라이데이’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8억원을 달성했다. 또 3000명 이상의 신규고객을 확보했다.

몽벨이 아버지를 위한 효자 상품에서 젊은 세대가 입는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건 인플루언서의 역할도 컸다.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가 몽벨의 패딩, 가방을 착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착용한 제품이 ‘완판 아이템’이 되기도 했다.

특히 몽벨이 본래 일본 브랜드라는 점에서 일본을 찾는 젊은 여행객들의 쇼핑 아이템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로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산악인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서는 ‘일본 몽벨 구매 인증글’ 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사고 싶은 후드 자켓이 있었는데 인기 제품이라 일본도 다 품절됐다”며 “직원에게 물어보니 거의 대부분 매장에서 품절이라 구하기 힘들다고 안내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다른 네티즌도 “일본과 한국에서 몽벨 제품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일본 제품 품질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사이즈도 한국인과 유사하고, 선택 폭이 넓다”고 말했다.

새롭게 취임한 몽벨코리아 노영찬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소비층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며 “기능성과 트렌드를 모두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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