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준 리스크에 한때 9만 달러 하회…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매수 소식 이후 반등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1.14 11:10:44


한때 8만9260달러 찍은 비트코인
연준 통화정책 리스크에 재차 하락
MSTR 매수 소식 이후 회복 시작
빠른 반등 이후 9만4000달러 회복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리스크에 한때 9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3일 비트코인은 8만9260.1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하락한 이유로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25만6000개 증가해 전망치(15만5000명)을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

실제로 최근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을 3월에서 6월로 미뤘다. 또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이미 끝났다”며 “기본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지만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사진제공=JP모건


동시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비판했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자체는 내재가치가 없다”며 “성범죄자, 돈세탁, 랜섬웨어에 주로 사용되고 있어 비트코인에 대해 좋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 이같은 우려에도 비트코인은 빠르게 반등하면서 9만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2% 오른 9만4765.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회장


MSTR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2530개의 비트코인을 개당 9만5972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MSTR은 총 2억43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이에 따라 MSTR은 총 45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MSTR의 평균 매수단가는 6만2691달러다. 지금까지 MSTR이 비트코인에 투자한 총액은 282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뉴욕 증시에서 MSTR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9.36%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MSTR은 0.15% 올라 328.40달러에 마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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