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한국과 미국의 백신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의 연구소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통해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위험이 있는 바이러스(KU5-CoV-2)를 발견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21일 뉴욕증시에서는 모더나가 5.34%, 화이자가 1.54% 오르는 등 과거 코로나 팬데믹 때 주가가 급등한 빅파마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도 24일 개장과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등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날 질병관리청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히면서 백신 관련주들은 상승폭을 반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초반에는 4만9750원까지 올랐으나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4만7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엔 10% 넘게 상승했던 셀리드와 진원생명과학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4.39%, 9.78% 상승한 주가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상용화되진 않았다”면서 “코로나 뉴스가 나올 때마다 테마성으로 주가가 오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확산과는 별개로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경기방어주 성격을 가지고 있는 헬스케어주들의 주가는 선방하고 있다. 21일 나스닥이 2.2% 급락한 상황에서도 존슨앤존스(1.64%), 노바벡스(0.88%) 등의 빅파마들은 견조한 주가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