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심상찮다"…제조·방산·조선·에너지업계 보안 주의령
과기정통부, SK·삼성·현대차·롯데그룹 등에 사이버 보안 강화 요청과기장관, 공공·민간 아우를 보안 거버넌스 강화 강조…법제처 유권해석 요청
조성미
입력 : 2025.05.11 07:00:05
입력 : 2025.05.11 07:00:05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국내 최대 통신사 SK텔레콤[017670] 해킹으로 가시화된 사이버 위협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거세질 기미가 포착되면서 정보통신(IT) 당국이 기업들에 보안 수위를 한껏 끌어올려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사이버 공격이 민간 영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탄핵 이후 대통령 공백 상태에서 맞은 대선 기간, 민간·공공을 아우르는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11일 업계와 IT 당국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기업 6천곳을 대상으로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 강화'라는 제목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과기정통부는 공문에서 최근 SKT 해킹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12종이 각 사의 정보통신 설비에 잠복해 있지 않은지 보안 점검을 할 것을 당부했다.
공문은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와 정치적 상황을 악용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안 경계 태세 강화에 빈틈없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문 수신처는 금융업·제조업·전력 및 에너지·문화 콘텐츠·통신사·플랫폼사 등 기업 전 분야를 망라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삼성·SK·롯데·현대차그룹 등의 소속 계열사, 신한카드·비바리퍼블리카 등 금융회사가 수신 대상에 포함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현대로템[064350], 한화시스템[272210] 등이, 조선사는 HD현대미포[01062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에 보안 강화 공문을 보냈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CJ, NHN엔터테인먼트, 넥슨 등에 공문이 발송됐다.
SKT 해킹 이후 지난달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기업 6천곳을 대상으로 보안 공지를 보낸 바 있지만, 과기정통부가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한 번 더 강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공문을 추가 발송했다는 후문이다.

사이버 보안 사고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이렇듯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민간 기업의 사이버 보안을 관할하는 과기정통부가 최고 수위의 경고음을 내고 있지만, 국가정보원이 관할하는 공공 부문에는 전달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선 전 사이버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브리핑에서 "대선 국면에서 공공, 국방, 민간 어디서든 사이버 침해가 발생하면 대단한 국가적 혼란을 줄 것"이라며 "범국가적인 사이버 보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돼 있고 (부처 역할이) 산재해 있다"고 했다.
국회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SKT 해킹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내용에 대해 공유를 요청했다가 민간 기업 보안 사고에 대해 접근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SKT 해킹을 계기로 국정원이 관제탑이 되는 민관군 통합 체제를 작동, 대선 기간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법제처에 유권 해석 요청했다면서 "곧 답을 얻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끝)
사이버 공격이 민간 영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탄핵 이후 대통령 공백 상태에서 맞은 대선 기간, 민간·공공을 아우르는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11일 업계와 IT 당국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기업 6천곳을 대상으로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 강화'라는 제목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과기정통부는 공문에서 최근 SKT 해킹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12종이 각 사의 정보통신 설비에 잠복해 있지 않은지 보안 점검을 할 것을 당부했다.
공문은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와 정치적 상황을 악용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안 경계 태세 강화에 빈틈없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문 수신처는 금융업·제조업·전력 및 에너지·문화 콘텐츠·통신사·플랫폼사 등 기업 전 분야를 망라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삼성·SK·롯데·현대차그룹 등의 소속 계열사, 신한카드·비바리퍼블리카 등 금융회사가 수신 대상에 포함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현대로템[064350], 한화시스템[272210] 등이, 조선사는 HD현대미포[01062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에 보안 강화 공문을 보냈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CJ, NHN엔터테인먼트, 넥슨 등에 공문이 발송됐다.
SKT 해킹 이후 지난달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기업 6천곳을 대상으로 보안 공지를 보낸 바 있지만, 과기정통부가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한 번 더 강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공문을 추가 발송했다는 후문이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이렇듯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민간 기업의 사이버 보안을 관할하는 과기정통부가 최고 수위의 경고음을 내고 있지만, 국가정보원이 관할하는 공공 부문에는 전달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선 전 사이버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브리핑에서 "대선 국면에서 공공, 국방, 민간 어디서든 사이버 침해가 발생하면 대단한 국가적 혼란을 줄 것"이라며 "범국가적인 사이버 보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돼 있고 (부처 역할이) 산재해 있다"고 했다.
국회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SKT 해킹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내용에 대해 공유를 요청했다가 민간 기업 보안 사고에 대해 접근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SKT 해킹을 계기로 국정원이 관제탑이 되는 민관군 통합 체제를 작동, 대선 기간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법제처에 유권 해석 요청했다면서 "곧 답을 얻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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