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민참여형 태백가덕산 풍력발전단지 2단계 준공

"주민과 이익 공유…연간 4만3천여 가구 전력 사용량 생산"
이해용

입력 : 2023.06.22 15:58:07



태백가덕산 풍력발전 2단계 준공식.[강원도 제공]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국내 첫 주민참여형 육상풍력 발전사업인 태백가덕산 풍력단지 2단계 공사가 준공됐다.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22일 오후 태백시 원동 가덕산 풍력발전 단지에서 자치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준공식을 개최했다.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강원도, 태백시, 한국동서발전, 코오롱글로벌, 동성이 참여해 2018년 10월 설립한 지방공공기관이다.

이번에 준공한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는 1단계 43.2㎿에 이어 민자 등 600억원을 투입해 21㎿(4.2㎿급 5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2단계 공사까지 준공됨으로써 이곳에서 생산하는 예상 전력량은 연간 18만3천㎿h에 이른다.

월평균 350kWh를 소비하는 가구 기준으로 4만3천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가덕산 풍력단지는 주민이 풍력발전 사업에 직접 참여한 국내 최초의 주민 참여형 풍력발전 단지로, 원동마을 주민들은 마을기업을 설립해 채권 형식으로 투자했다.

태백 시민은 27억원의 채권 투자를 통해 20년간 11%의 고정적인 이자수익을 얻게 됐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풍력발전에 투자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2단계 사업 준공으로 강원도는 26.2%, 태백시는 17.8%의 지분을 각각 확보했다.


가덕산 풍력발전 단지.[태백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도에 따르면 가덕산 풍력단지 2단계 사업이 준공됨에 따라 도내 전체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22㎿로 늘어났다.

태백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94㎿로 도내 18개 시군 중 제일 많다.

가덕산 풍력발전 사업은 3단계까지 확대된다.

3단계 사업은 600억을 투자해 5㎿급 4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윤인재 도 산업국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자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고 상생하는 참여형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m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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