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금강 상류 쓰레기 본격 수거…1천400여t 유입
정찬욱
입력 : 2023.07.21 11:46:30
입력 : 2023.07.21 11:46:30

[서천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서천=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서천군이 기록적인 이번 장마 폭우로 금강수계 상류 시군에서 떠밀려온 부유 쓰레기 치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군에 따르면 엄청난 폭우 피해를 본 공주, 부여, 논산 등 금강수계 상류 시군에서 유입된 부유 쓰레기는 당초 추정치 1천t보다 많은 1천400여t에 달한다.
이 때문에 장항항 일대에 거대한 쓰레기섬이 만들어진 것을 비롯해 장항 송림 해수욕장 등 주요 해변도 몸살을 앓고 있다.
밀려든 쓰레기는 초목류가 대부분이지만 가전기기, 대형 스티로폼, 플라스틱, 음료수병, 동물 사체 등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군은 지역 어촌계와 함께 어선, 굴삭기, 지게차 등 중장비를 동원해 장항항과 물양장 등을 뒤덮은 부유 쓰레기로 인한 어선 입·출항 피해가 없도록 수거 작업을 벌였다.

(서천=연합뉴스) 장마에 의한 폭우로 금강 하굿둑을 지나 바다 쪽의 충남 서천 장항항 옛 물양장에서 도선장 사이에 많은 쓰레기가 유입돼 있다.2023.7.17 [서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chu2000@yna.co.kr
20일에는 서면 마량진항에서도 선박과 중장비를 투입해 정화 활동을 했다.
이날 서천군, 서천 서부수산업협동조합, 마량 어촌계 등 어업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해 해안가로 유입된 55t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김기웅 군수는 "매년 장마철 금강하구에 떠내려오는 쓰레기는 고질적인 문제"라며 "특히 올해 유입 쓰레기양은 예상을 초월한 규모로 충남도에 건의해 근본적인 처리 체계를 갖출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