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변동성 피하려면 OOO에 투자?…선거일 다가오니 증시도 핫해지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4.04.08 11:32:22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 6일 오전 대전 서구 복수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내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4·10 총선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총선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총선 공약에서 양당의 산업정책이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연초 국내증시를 달궜던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야당 압승시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지난달 15일 857.14에서 전날 777.91로 3주 만에 9.24% 하락했다.

KRX 자동차 지수도 마찬가지다.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달 15일 이후 8.2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78%를 크게 밑도는 숫자다.

KRX 은행 지수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3월 중순까지 25.45%나 상승했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자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커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총선 자체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의 흐름대로 여소야대 국면이 유지되는 결과가 나타날 경우 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제시한 자본시장 선진화 주요과제 중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혜택 확대, 배당절차 개선, 자사주 소각 유인 등의 정책은 세법, 상법, 자본시장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는 정책들이어서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이 200석을 이상 차지할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행력, 추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면서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심리적 변동성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ISA 세제혜택 확대, 일반주주 보호 강화와 같은 이슈에서는 여야가 대체로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총선 결과에 따라 주가 조정이 출현하더라도 숨고르기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발전 관련주 등 여야간 정책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업종의 주가 흐름도 관심사다. 전반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여야간의 산업 정책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지만 에너지 정책 등에서는 뚜렷한 견해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통적으로 저출산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기에 유아용품·의류 등 관련주 정책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다”면서 “에너지 정책에서는 차이가 나타난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조는 동일하지만 소형원전(SMR) 등 원자력 포함 여부가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총선 결과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 만큼 실적 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충고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럴 때 일수록 확실한 분야로의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반도체 중심의 1분기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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