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500 근접 박스권 장세…금통위에 촉각
입력 : 2023.02.19 14:26:05
코스피가 이달 들어 줄곧 2,400대에 머물며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7일 2,451.21로 일주일 전인 10일(2,469.73)보다 0.75% 내렸습니다.
지수는 주중 후반 2,470대까지 오르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춤거렸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상승세로 전환해 전달보다 0.7% 올랐습니다.
상승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0.4%)를 웃돈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큽니다.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위원들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해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연설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폭을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미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분분한 전망과 긴축 정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고 강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한편에선 강한 수요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선다"며 "당분간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른 시간 안에 기준금리를 원하는 수준까지 올리기를 원한다면 다음 달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며 "다음 달 FOMC 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경제지표 민감도는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수요 호조, 그리고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발표와 같은 긍정적인 요인도 많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소식이 잇따라 주가 상승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5년간 2조9천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고, 현대모비스는 1천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오는 23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가 경기 전망치는 낮추겠지만 물가는 기존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경기와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은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는 환율 흐름과 금통위 결정을 지켜보면서 박스권에서 눈치 보기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매파 기조 강화에 지난 17일 장중 1,303.8원까지 올랐다가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1,299.5원에 마쳤습니다.
환율이 장중에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20일(1,305.00원) 이후두 달 만입니다.
NH투자증권의 김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증시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국 경기 개선과 국내 기업실적 전망의 바닥 확인 가능성 등의 요인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410∼2,540을 제시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지표들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지지하고 금통위 결과가 우호적으로 나오면 코스피는 직전 고점을 상향 돌파할 수 있으나 고점 부담과 강달러 압력이 상승 여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2,400 내외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7일 2,451.21로 일주일 전인 10일(2,469.73)보다 0.75% 내렸습니다.
지수는 주중 후반 2,470대까지 오르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춤거렸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상승세로 전환해 전달보다 0.7% 올랐습니다.
상승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0.4%)를 웃돈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큽니다.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위원들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해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연설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폭을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미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분분한 전망과 긴축 정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고 강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한편에선 강한 수요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선다"며 "당분간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른 시간 안에 기준금리를 원하는 수준까지 올리기를 원한다면 다음 달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며 "다음 달 FOMC 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경제지표 민감도는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수요 호조, 그리고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발표와 같은 긍정적인 요인도 많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소식이 잇따라 주가 상승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5년간 2조9천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고, 현대모비스는 1천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오는 23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가 경기 전망치는 낮추겠지만 물가는 기존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경기와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은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는 환율 흐름과 금통위 결정을 지켜보면서 박스권에서 눈치 보기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매파 기조 강화에 지난 17일 장중 1,303.8원까지 올랐다가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1,299.5원에 마쳤습니다.
환율이 장중에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20일(1,305.00원) 이후두 달 만입니다.
NH투자증권의 김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증시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국 경기 개선과 국내 기업실적 전망의 바닥 확인 가능성 등의 요인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410∼2,540을 제시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지표들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지지하고 금통위 결과가 우호적으로 나오면 코스피는 직전 고점을 상향 돌파할 수 있으나 고점 부담과 강달러 압력이 상승 여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2,400 내외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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