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람에 올라탔다”…줄줄이 신고가 찍는 이 주식, 어디길래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1.14 21:27:36
美해군 함정 건조 협력 호재에
조선업 슈퍼사이클 기대감 겹쳐


한화오션이 건조할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조감도<한화오션>


‘트럼프 수혜주’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주요 조선주들이 잇달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고공행진 중이다. 조선업은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협력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은 전날보다 6.2% 오른 4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오션은 장중 9.41% 상승한 4만9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한화그룹의 선박엔진 전문 기업인 한화엔진 역시 장중 2만45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화오션과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한 ‘한미 조선협력’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HD현대중공업도 장 초반 31만9500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선박 블록 외주 업체인 현대힘스도 경영권 매각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9.0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PE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HD현대가 다시 현대힘스를 되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제이앤PE는 지난해 현대힘스 상장 당시 지분을 동종업계 원매자에게 우선적으로 넘기겠다고 확약한 바 있는데, 2019년 HD현대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 과정에서 현대힘스 지분 75%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조선 섹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늘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증가할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수출’ 기조에 따라 한국 조선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LNG 운반선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선주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해군 함정 건조 문제에 대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해 온 만큼 MRO부터 신규 건조시장까지 국내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의 상승 사이클이 LNG 선박시장 확대에 미국 방산 협력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군함 관련 수주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슈퍼 사이클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경제의 증권 정보 서비스인 MK시그널도 이달 7~12일 한화오션에 대해 23.77% 수익률을 달성하며 차익실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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