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돌파에 '빚투' 다시 증가…신용융자·미수거래 급증세

입력 : 2025.06.21 13:24:05
코스피가 약 3년 반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열풍도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6천8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주(13~19일) 동안 7천584억 원 증가한 수치로, 11개월 만에 20조 원에 근접했습니다.




지난해 6~7월 한때 20조 원을 넘었던 신용융자 잔액은 이후 15~18조 원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코스피 강세와 함께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보통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클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 잔액이 조만간 2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수거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금투협 집계를 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9천582억 원으로 이달 들어 592억 원 늘면서 1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수거래는 3거래일 만기 구조로, 신용융자(최장 180일)보다 훨씬 짧은 단기 투기성 거래입니다.




주가가 짧은 기간 내 오를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활용하지만, 기한 내 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면 강제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 17일 65조202억 원까지 상승했던 예탁금은 19일 기준 63조6천48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약 3년 만에 60조 원을 넘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이재명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일 코스피는 3,000선을 넘어섰으며, 이는 2022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일입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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