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복제약 시험 성공 삼천당제약 상한가 '약발 화끈'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7.23 17:23:01 I 수정 : 2025.07.23 19:37:53
삼천당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가 판매 중인 비만 치료제의 복제약(제네릭) 개발을 위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당제약은 전장 대비 29.71% 올라 상한가인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주가는 장중 오름폭을 키워 상한가로 직행한 뒤 이를 유지했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제네릭이 오리지널 약물인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와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GLP-1은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조절하고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삼천당제약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GLP-1 제네릭의 최고 혈중 농도와 약물 노출량 수치가 리벨서스와 100% 수준으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리벨서스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로 만들어졌으며 일일 1회 복용한다.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원조 의약품 대비 생산원가를 최대 70분의 1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GLP-1 계열 치료제는 당뇨·비만 치료 분야에서 효과가 있다고 평가받으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300억달러(약 41조3400억원)였던 글로벌 GLP-1 시장 규모는 2030년 1250억달러(약 172조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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