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힘입어 태양광株 '맑음' 美퍼스트솔라·中퉁웨이 쑥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입력 : 2025.07.23 17:52:54 I 수정 : 2025.07.23 17:55:37
美 태양광 세액공제 유지
中 가격경쟁 과열대책 마련






미국에서 이달 초 통과된 감세 패키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태양광 세액공제 조기 종료에 대한 구제책이 포함되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한 달 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 업체 퍼스트솔라의 이날 종가는 179.99달러로 한 달 새 24.41% 급등했다. 연초 대비 3.48% 하락한 수준으로 올해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OBBBA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기반한 재생에너지 세액공제를 조기에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최종안에 법안이 통과된 이후 1년 이내에 착공하고 4년 이내에 가동하면 세액공제 자격을 유지하는 예외 조항이 담기면서 업계 수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개발 업체의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면서 단기간 태양광 모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미국 태양광 모듈 추적 시스템 제조업체인 넥스트래커는 한 달 새 주가가 10.5% 상승했다. 올 들어 57.22% 급등한 수준이다. 미국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제조업체 인페이즈에너지는 한 달 새 주가가 22.97% 반등했다.

가격 경쟁 과열 우려로 하락했던 중국 태양광주도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대책 마련을 추진하면서 공급 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결과다.

세계 최대 태양광 웨이퍼 및 모듈 제조업체인 중국의 룽지그린에너지는 한 달 새 주가가 14.2% 급등했다. 폴리실리콘 업체 퉁웨이도 한 달 새 43.89% 급등하면서 올해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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