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굳어진 韓 0%대 성장률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7.23 18:00:57 I 수정 : 2025.07.23 18:15:41
입력 : 2025.07.23 18:00:57 I 수정 : 2025.07.23 18:15:41
ADB, 올해 1.5→0.8% 수정
'설상가상' 고성장기업 급감
하반기 내수 경기가 살아나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경제 생산성을 견인하던 고성장 기업 역시 사라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대적인 경제 구조 개혁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투자를 통한 성장 엔진 가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아시아 지역 보충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성장률을 0.8%로 예측했다. 지난 4월 전망치(1.5%)보다 0.7%포인트나 깎았다.
ADB는 부진한 내수가 일부 살아날 것이라고 봤다.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하반기 회복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통상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수출 위축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문제는 내년까지 이어져 ADB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보다 0.3%포인트 내려 1.6%로 제시했다.
성장률 반등을 이끌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도 문제다. 최근 한국경제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고성장기업 활동과 산업 생산성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가 넘는 '고성장기업' 비중이 2009년 11.9%에서 2022년 기준 8.1%로 약 4%포인트 급감했다.
보고서는 "최근 고성장기업의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면서 산업 전체의 생산성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류영욱 기자]
'설상가상' 고성장기업 급감
하반기 내수 경기가 살아나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경제 생산성을 견인하던 고성장 기업 역시 사라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대적인 경제 구조 개혁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투자를 통한 성장 엔진 가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아시아 지역 보충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성장률을 0.8%로 예측했다. 지난 4월 전망치(1.5%)보다 0.7%포인트나 깎았다.
ADB는 부진한 내수가 일부 살아날 것이라고 봤다.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하반기 회복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통상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수출 위축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문제는 내년까지 이어져 ADB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보다 0.3%포인트 내려 1.6%로 제시했다.
성장률 반등을 이끌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도 문제다. 최근 한국경제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고성장기업 활동과 산업 생산성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가 넘는 '고성장기업' 비중이 2009년 11.9%에서 2022년 기준 8.1%로 약 4%포인트 급감했다.
보고서는 "최근 고성장기업의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면서 산업 전체의 생산성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류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