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한분기만에 반등…2분기 성장률 0.6%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7.24 08:00:00 I 수정 : 2025.07.24 09:29:59
내수 회복으로 2분기 GDP 0.6%
지난 1분기 -0.2%, 건설투자는 부진


지난 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점포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소비 등 내수 회복에 힘입어 지난 1분기의 역성장에서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 성장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직전인 지난 1분기는 민간소비 부진 등으로 -0.2% 역성장했었다.

분기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2%) 이후 곧바로 2분기는 -0.2%까지 떨어졌다. 이후 3분기·4분기 모두 0.1%에 그치면서 반등에 실패, 올해 1분기는 세 분기만에 다시 역성장을 보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기저 효과와 소비 등 내수의 완만한 회복으로 올해 2분기는 한국 경제가 지난 1분기보다 0.5% 성장할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모두 늘어 직전 분기보다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1.2% 늘어났다.

반면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는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 건설이 줄어 1.5%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가 줄어 1.5% 감소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사진 제공 = 한국은행]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확제품 등이 늘면서 4.2%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늘어났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2%p, -0.1%p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모두 0.2%p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로 나눠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는 0.3%p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0.5%p에서 반등했다. 순수출은 0.3%p 끌어 올렸다.

업종별로 보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2.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등에서 늘어 0.6%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지난 1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증권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