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반등, 2분기 0.6% 성장…수출·소비가 살렸다

전경운 기자(jeon@mk.co.kr)

입력 : 2025.07.24 08:06:54 I 수정 : 2025.07.24 08:23:49
2분기 실질 GDP 0.6% 성장 기록
순수출 효과로 성장률 0.3%P 기여
건설·설비투자 부진, 건설업 4.4% 감소
실질 GDI 1.3%↑, 소득 증가폭 더 커


한국은행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한국은행은 24일 2분기 실질 GDP(속보치)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올해 1분기 비상계엄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며 역성장(-0.2%) 기록하고 1분기 만에 바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월 전망한 전망치 0.5%를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3%로 깜짝 성장한 이후 2분기 곧바로 -0.2%로 떨어졌고, 이후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쳤다가 올해 1분기 다시 역성장 수렁에 빠진 바 있다. 이번 2분기 다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한국은헹]
올해 2분기에는 민간소비가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고, 정부소비 역시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1.5%)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고, 설비투자(-1.5%)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으며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0.2%포인트를 기록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2분기 GDP를 0.3%포인트 만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7% 증가했으며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등에서 늘어 0.6%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전 분기 대비 4.4%감소했고, 농림어업도 어업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3.2%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증가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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