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 있는 기관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27일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이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16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을 제외하면 7월 들어 이더리움 현물 ETF는 매일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해 출시된 이후 올해 7월 가장 큰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7월 들어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약 51억2463만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월간 기준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는 출시 251일 만에 순자산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이후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속도다. 최근 블록체인에 뛰어드는 기관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이더리움과 함께 현물 ETF도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늘어난 이더리움 비축 기업들은 매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 비축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이더리움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