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모멘텀’ LG유플 상승세 지속…SK텔레콤 외국인 지분율 역전도 가시권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8.05 16:31:35
입력 : 2025.08.05 16:31:35

LG유플러스가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에 힘입어 통신주 가운데서 약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 자금이 LG유플러스로 집중되면서 자사주 소각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SK텔레콤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일주일 동안 주가가 3.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등락률(-1.01%)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통신 대장주 KT(0.37%)와 SK텔레콤(2.54%)의 상승률도 웃돌았다.
반기배당을 하는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배당락일을 맞았음에도 이날 오히려 주가가 1.87% 상승하면서 근래 들어 통신주 가운데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올 한해 독보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연간 기준으로도 42.1%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SK텔레콤(0.71%)은 물론이고 KT(32.47%)마저 따돌렸다.
LG유플러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SK텔레콤과의 지분율 역전이 가시권에 진입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투자자들은 LG유플러스를 4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당시 SK텔레콤에서는 1586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반대로 빠져나가면서 통신사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채운 KT를 제외하면 통신주 사이에 외국인 수급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초만 하더라도 SK텔레콤의 지분율은 42%대로 35% 수준이었던 LG유플러스와 7%포인트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현재는 지난 4일 기준으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분율이 각각 38.77%와 38.14%로 차이가 1%포인트 이내까지 좁혀졌다.
LG유플러스가 5일로 예고했던 678만3006주의 자사주 소각까지 등기에 반영될 경우 그 격차는 0.04%포인트로 줄어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의 자사주 소각 관련 전자등록 말소 신청이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주 주가 전반의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LG유플러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과 실적 기대감으로 순항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자사주 소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지난 4일부터는 1년 동안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9.68% 증가한 2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해킹 사고로 인한 가입자 증가 규모가 컸고 저수익 사업 정리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통해 올해 부터 본격적인 이익 턴어라운드에 접어들고 주주 환원 확대 추이도 시장의 주목을 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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